6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덧 생존신고라는 게시판을 만든지도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간다.
무엇보다도, 올 한 해의 절반이 끝나간다.
2026년의 상반기가 다 지나가버렸다.
이맘때 쯤 항상 울부짖던 말. '뭐 했다고 벌써 7월이야?' '뭘 했다고 벌써 올해의 절반이?!'
...올해의 내게 이 말을 한다면 나에게는 나름대로의 할 말이 있긴 하다.
상반기가 다 지나기 전에 취업을 하고 직장인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 물론 거의 인턴 신세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안하고 살지는 않았다.
적어도... 일은 하고 살았다. (물론, 언제든 잘릴지도 모른다! 계약직이니까...)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무언가를 이뤘냐고 묻는다면... 아마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 방식 자체를 아직도 못 찾았다.
어쩌면 영영 못 찾을지도 모른다.
요즘 들어서는 퇴근하고 나서가 더 불안하다. 내일이 또 올 것이라는 사실 때문일까?
물론 직장에서 누가 괴롭히지도 않고... 오히려 사람들은 다 내게 친절해 보이는데, 이 정도면 거의 병인 것 같다.
사실 직장과는 별개로 사소한 문제들도 있고...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할 사정이란 것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것들 때문에 일상 자체를 두려워하는 느낌이다.
일상에서 어떤 일들이 닥칠지도 모르고, 그게 아니더라도 소중한 일상의 시간들을 허투루 날려보내는 방식이 반복될것이 자명하기에,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이러면 안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항상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나라는 사람이다. 대체 이 고질병은 언제쯤 고쳐질까?
하지만 어느 정도의 안개만 걷힌다면,
나 자신조차도 쉽게 꺼내지 않는 말 못할 사정들이라도 해결된다면...
그 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때를 생각하며 잠깐이나마 희망을 가져보자.
어쨌든,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다.
앞으로 남은 절반은 지나온 절반보다 더 행복하기를, 더 발전하기를, 더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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